현대상선이 20척의 초대형선을 인도받을 경우 1만3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초대형선 20척 39만8400TEU를 발주해 ULCV 발주량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19척 34만8000TEU를 발주한 프랑스 CMA CGM이 차지했다. 11척 25만3000TEU의 MSC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모두 인도 받은 세계 1위 선사 덴마크 머스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초대형선 발주를 보류한 상태다.
현존선 기준으로 ULCV 선단 1위는 50척 88만6000TEU의 머스크다. 압도적인 1위에 이어 중국 코스코가 31척 54만2000TEU,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26척 39만9000TEU로 각각 2~3위에 랭크돼 있다. 이 밖에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23척 34만6000TEU, CMA CGM이 20척 31만9000TEU, MSC가 21척 31만3000TEU로 4~6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신조선을 모두 인도받게 될 경우 CMA CGM이 39척 66만7000TEU, MSC가 32척56만6000TEU의 ULCV를 운영하게 돼 코스코와 하파크로이트를 밀어내고 각각 2위와 3위로 도약한다. 현대상선도 짓고 있는 선박들을 선단에 편입할 경우 일본 원보다 1계단 위인 세계 6위 ULCV 선사로 뛰어 오른다. 5위 하파크로이트와 불과 1000TEU밖에 차이나지 않는 규모다. 현대상선은 내년 상반기에 2만3000TEU급 12척, 내후년 상반기에 1만5000TEU급 8척을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다.
7월 현재 전 세계를 운항하는 초대형선 선복량은 282척 461만9000TEU, 신조 발주량은 84척 155만4000TEU다. 발주된 선박은 올해 하반기 18척 34만9000TEU, 내년 40척 80만8000TEU, 2021년 20척 30만7000TEU, 2022년 6척 8만9000TEU 순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된 선박들이 모두 인도될 경우 전 세계 UCLV 선대는 366척 617만3000TEU에 이를 전망이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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