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두염인지 감기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감기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가도 진단받는 병명이 뚜렷하지 않고 처방받는 약도 비슷하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쉽게 몸살이 나기도 하고, 목이 항상 따끔거리면서 건조하고 칼칼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목의 불편이 계속될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이 저하되기 쉬운 이유이다.
인두와 후두, 즉 인후두 부위는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기에 섞여 있는 이물질과 노폐물이 호흡기로 유입되지 않도록 침입을 막아주고, 발성을 위해 성대의 떨림을 도와주며, 성문의 넓이를 조정해 호흡량을 조절해준다. 그런데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면?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삼키기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도, 심한 경우 정상적인 호흡에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급성인후두염은 인두와 후두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상기도 질환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을 원인으로 한다. 그러나 급성이 아닌 만성인후두염의 경우 잦은 급성의 반복이나 스트레스, 체력 저하, 피로감 등 개인의 컨디션 난조와 함께 환절기, 기온 변화, 좋지 못한 대기 상태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혹 만성의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잦은 목감기와 누적된 기관지의 피로감으로 인해 만성의 상태로 진행 중인 경우 급성과 만성의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인후두염 초기에는 가벼운 기침·목 이물감·건조감 등이 나타나지만, 방치될 경우 후두와 성대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번져 목 넘김 통증·쉰 목소리(애성)·성량 감소 등이 더해지며 식욕부진·소화불량·두통·근육통·전신피로감 등의 추가적인 증상을 보인다. 목감기로 불리는 초기 인후두염이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생각해 몸이 스스로 염증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과 면역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침이나 가래, 목 이물감이 낫지 않고 지속된다면 염증의 주된 요인(세균/바이러스)은 제거되었지만 스스로 염증을 배출하는 능력이 약해져 기관지에 잔류되었다는 것을 뜻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 환경은 만성적으로 이어지기도 쉽고, 같은 약을 복용해도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 기관지 자체의 건강 회복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싱거운 얘기일 수 있지만, 인후두염은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를 통해 세균/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역관리는 결국 약이 아닌 스스로의 관리에 좌우된다. 특히 공기나 음식 등 직접적으로 코, 입, 목에 접촉하는 환경에 주의해야 한다. 자극적 음식, 카페인, 음주, 흡연은 물론이거니와 흡연, 미세먼지, 건조한 환경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손을 자주 씻고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며 물은 하루 최소 1리터 이상은 충분히 마셔 목이 늘 촉촉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면역 상태가 불안정하고 약한 노인, 영유아의 경우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고, 유행성 질병이 성행하는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며 매년 예방 접종을 시행하도록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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