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8 08:58

신조 ‘컨’ 박스 가격 하락세 올해도 이어진다

생산량 급증으로 신조단가 낮아져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선 신조 컨테이너 박스 가격이 올해 반등에 실패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드류리에 따르면 지난해 20피트 컨테이너(TEU) 박스의 평균 신조 가격은 약 210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500달러였던 신조 가격은 박스 부족현상으로 이듬해 약 2300~2400달러로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2300달러에서 재작년 3500달러로 치솟았던 40피트 컨테이너(FEU) 신조가 역시 지난해 약 3300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조 단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며 제조기업들은 생산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신조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생산단가 이하로 떨어져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을 통제하고 있다는 게 드류리의 설명이다. 철강 가격 하락에도 기업들은 박스당 약 100~200달러를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류리는 컨테이너 운송 수요 예측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기업들의 생산량 감축이 가격 인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지난해 약 5%의 증가율을 보였던 항만처리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제조사들의 생산 통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박스 가격과 임대료는 올해까지 하락세를 보인 뒤 2020년부터 안정화될 전망이다. 박스 생산이 둔화되겠지만 향후 초대형선 인도와 물동량 증가에 발맞춰 2020년 장비 가용성이 충분할 거란 예상이다.

드류리는 올해 TEU 신조 박스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00~200달러 떨어진 2000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FEU 단가 역시 3400달러에서 300달러 하락한 31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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