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가 운임 상승과 범아랍권선사 UASC 인수 효과에 힘입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하파크로이트는 지난해 영업이익(EBIT) 5억2400만달러(약 5900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4억6700만달러에서 12.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4.1%에 비해 0.3%포인트(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36억500만달러(약 15조2200억원)로 전년 112억8600만달러 대비 20.5% 증가했다.
이 선사가 지난해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980만3000TEU 대비 21.1% 증가한 1187만4000TEU였다. TEU 기준 운임은 전년 1060달러 대비 16달러 떨어진 1044달러로 집계됐다.
평균 연료유 가격은 전년 318달러 대비 32.4% 늘어난 421달러를 기록하며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파크로이트는 "컨테이너 운송량 증가와 하반기 들어 운임이 상승한 점, 그리고 UASC 인수로 시너지를 내며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지난해 4분기 외형은 확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선사는 4분기 매출액 35억3400만달러(약 3조9500억원), 영업이익 1억6400만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31억1900만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억67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77만4000TEU 대비 약 20만TEU 늘어난 297만4000TEU로 집계됐다.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1079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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