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해상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가 사고가 난 지 2년 만에 회수됐다.
18일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컨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는 지난 17일 오전 10시57분(이하 한국시각)께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브리지)를 발견했다.
무인잠수정은 선박 본체에서 이탈된 선교를 발견하고 측면에 표시된 선박식별번호(IMO Number)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9038725) 선교임을 확인했다.
이어 1시간 정도 지난 12시17분께 선교 인근 해저면에 떨어져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회수된 항해기록저장장치는 특수용액(de-ionized water)에 담겨 <시베드컨스트럭터>호 내에 보관되고 있다.
<시베드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자율무인잠수정(AUV) 4대를 투입해 <스텔라데이지>호 선체 수색에 들어갔다.
오션인피니티사는 선박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을 발견하기 위해 심해수색을 벌인 뒤 이달 말 항해기록장치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이송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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