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라인이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할증료 도입으로 올해 3분기 외형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19일 머스크라인은 영업보고를 통해 올해 3분기 해상운송 사업부문은 매출액 73억2100만달러(약 8조2400억원),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은 9억2500만달러(약 1조4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55억4300만달러와 비교해 매출액은 32% 증가했으며, EBITDA 역시 8억달러에서 16% 증가했다.
머스크그룹은 올해 1분기부터 해운 물류 항만 등 사업부문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선사 측은 독일 컨테이너선사 함부르크수드 인수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63만1000TEU 대비 26.7% 증가한 333만4000TEU를 기록했다. 동서항로에서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07만9000TEU를, 남북항로에서 23.9% 늘어난 159만5000TEU를 수송했다.
머스크라인의 컨테이너 평균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929달러로 전년 1829달러 대비 5.5% 상승했다. 동서항로와 남북항로에서 전년 대비 5% 상승한 1923달러 213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머스크라인의 선대는 400만4469TEU로 집계됐다. 자사선 256만2143TEU(353척) 용선 144만2326TEU(370척)을 운영했다. 발주잔량은 7만3438TEU(6척)로 전체 선대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벙커가격은 전년 동기 307달러 대비 47.2% 늘어난 452달러를 기록해 운송비가 늘었다.
누계(1~9월) 매출액은 210억8300만달러(약 23조7300억원)로 전년 160억3400만달러에 견줘 31.5% 증가한 반면, EBITDA는 전년 21억6000만달러 대비 3.7% 감소한 20억8000만달러(약 2조3400원)를 기록했다.
머스크그룹의 3분기 매출액은 100억7700만달러(약 11조3400원), 영업이익 3억6500만달러(약 4100억원), 순이익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함부르크수드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1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100만달러에서 17배 폭증했으며, 순이익은 -15억390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너지부문 손실과 사이버공격에 따른 이익 압박 등이 해소된 게 실적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정기선 부문도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할증료 도입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머스크그룹의 누계 실적은 외형과 내실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그룹의 누계 매출액은 288억3700만달러(약 32조4600원)로 전년 225억500만달러와 비교해 28.1%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4억800만달러(약 4600억원)로 전년 3억6800만달러에서 10.8% 증가했다. 순이익은 -15억5000만달러에서 31억4800만달러(약 3조5400억원)로 흑자전환했다.
포워딩부문인 담코는 3분기 15억8100만달러(약 1조7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14억7100만달러와 비교해 7.5% 신장했다. EBITDA 역시 2800만달러에서 4800만달러(약 540원)로 71.4% 증가했다. 3분기 물류사업을 통해 취급한 해상 물동량은 17만763TEU로 전년 동기 16만7467TEU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하늘길을 통해 실어나른 화물은 5만672t에서 4만6057t으로 줄었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같은 기간 매출액 9억3200만달러(약 1조원) EBITDA 1억9100만달러(약 2100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8억9000만달러에서 4.7% 상승했으며 EBITDA는 지난해 1억6000만달러에서 19.3% 성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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