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고유가 직격탄을 맞고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상선은 3분기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 친 성적표를 받아들며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상선은 3분기 영업손실 1231억원, 당기순손실 166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3분기의 -295억원 -603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1조4258억원으로, 전년 3분기 실적인 1조2956억원에 비해 10% 성장했다.
연료유 단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3.1% 상승한 445달러를 기록, 원가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는 전년 대비 약 731억원 증가하며 실적개선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상선은 “매출과 물동량 증가 및 비용절감 노력에도 유가상승,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18만1981TEU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누계(1~9월) 매출액은 3조7767억원으로 전년 3조840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93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된 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3800억원 개선된 -585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5일 영구채 1조원(CB 4000억원, BW 6000억원) 발행이 4분기에 반영되면 유동성 적기 확보와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제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향후 운영선대 확대와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