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SOx) 규제로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선) 해체가 크게 늘어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싱가포르의 선박브로커인 이스트포트마리타임은 2020년에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전체 선복이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 시작되는 황산화물 규제로 연료유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연비가 나쁜 고령선 해체가 가속화된다는 관측이다. 특히 스크러버(황산화물저감장치) 설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선령 20년 이상의 해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되는 2020년 이후 해운회사는 고가의 저유황유의 사용 또는 기존 벙커C유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한다.
스크러버를 설치할 수 있는 케미컬선은 공간 확보 문제를 고려할 경우 1만5000t(이하 재화중량톤)급 이상이다. 스크러버 설치비는 1척당 약 350만달러가 들어간다.
이스트포트는 현재의 C중유와 머린가스오일(MGO)의 가격차를 바탕으로 계산할 때 스크러버 투자 회수기간은 5~6년 걸릴 전망이다.
현재 케미컬선의 해체 평균 선령은 26년이기 때문에 선령 20살까지 스크러버를 탑재하지 않으면 해체될 때까지 투자 회수가 안 된다는 계산이다.
2020년 이후 스크러버를 탑재하지 못하고, 연비도 나쁜 20년 이상 고령선의 해체가 늘어날 거란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2020년에 해체될 것으로 보이는 선박을 선형별로 보면 1만~1만5999t급 소형선은 거의 없고 1만4000~2만2999t급 100척, 4만4000~5만3999t급 MR(중형) 111척 정도로 예상된다.
신조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1년에 걸쳐 415척 1260만t이 완공될 예정이다. 조선소는 중국이 37%로 1위이며, 일본 22% 한국 22% 순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