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NYK와 오시마조선소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포스트 파나막스형 벌크선을 공동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LNG연료탱크를 거주구 후방에 설치함으로써 화물적재공간의 감소를 최소화했다.
LNG는 비중이 기존 연료유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연료탱크 설치에 일반 연료를 쓰는 선박에 비해 2배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LNG연료선 설계가 어려운 이유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포스트 파나막스형 벌크선은 거주구를 ㄷ자형으로 배치하고 빈 공간에 연료탱크를 설치했다. 화물창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진수 후에 유닛화한 연료탱크를 일괄 탑재하는 방법을 채용해 공사기간이 LNG연료선의 한계를 극복했다. 기기 배치와 배관 설계의 최적화로 공사기간을 20% 단축했다.
두 회사의 LNG를 주연료로 하는 포스트 파나막스형 벌크선의 연구 개발 계획은 28일 국토교통성의 선진 선박 도입 등 계획 인정 제도 제1호로 선정됐다. 계획 기간은 내년 4월~2022년 3월 4년간이다.
기준치의 30%를 감축해야 하는 에너지효율설계지표(EEDI) 3단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EDI는 선박의 설계·건조 단계에서 사양에 따라 톤마일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지표다. 2020년에 2단계, 2025년에 3단계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NYK그룹은 세계 최초의 LNG연료 자동차선 및 LNG연료 공급선을 건조, LNG연료 판매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환경 부하가 낮은 차세대 연료인 LNG의 선박용 연료로서 보급에 힘써왔다. 일본 내에서도 일본 최초의 LNG연료선으로 예인선 <사키가케>를 운용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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