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0 17:44

현대상선 "올 상반기 친환경 메가 컨선 발주"

42기 주주총회…유창근 사장 연임
주주들,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촉구


현대상선이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상선 유창근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빌딩에서 열린 제42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상반기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2020년 환경규제 대비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의 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상선은 유창근 사장의 3년 연임을 확정했다. 유 사장은 임기가 3년 늘어 2021년 3월까지 현대상선을 이끌게 됐다. 또한 현대상선은 김수호 컨테이너사업 총괄과 김만태 전략관리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 퇴직금도 크게 낮췄다. 직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됐던 퇴직금 지급률이 일률적으로 2배로 변경·승인됐다. 회장·부회장·고문·사장의 경우 퇴직금 지급률을 4배에서 2배로 낮춰 비용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부사장·전무도 3배에서 2배로, 상무도 2.5배에서 2배로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25억원이던 이사보수한도는 올해 20억원으로 축소된 반면, 이사 인원수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창근 사장의 경우 퇴직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총 7명의 사내·외이사 보수한도도 축소했다”며 “고통분담을 통해 회사를 하루빨리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는 임원진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인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조280억원 영업손실 4068억원 당기순손실 1조20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조5848억원에서 1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8333억원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한국선박해양에 매각한 선박의 장부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늘었다.

 
▲ 현대상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손팻말을 들고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있다.


유 사장 "여력 닿는 한 주식 추가매수"

이날 주총장 안에서 일부 주주들은 '말로만 해운강국 산업은행 각성하라' '졸속적인 감자증자 개미들은 울고 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촉구했다.

현대상선 주주동호회 카페매니저 홍이표씨는 “유 사장이 유상증자 이전에 보유한 주식이 300여주에 불과한 걸로 알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의 대표로서 매년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냐”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자본잠식률이 굉장히 높다. 산은이 가지고 있는 1조원 이상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에 희생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 사장은 "실제로 제가 받는 연봉은 많지 않다. 이 회사가 그렇게 준다고 해도 제가 받을 만큼 양심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주주들이 보시기엔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력이 닿는 한 주식을 추가 매수하는 한편, 미주 유럽의 견실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와 관련해 그는 "전환사채에 대한 의사결정은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자본잠식률이 주주들이 걱정할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받은 대규모 투자제안 거절과 관련해 유 사장은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이 현대상선에 투자를 검토하고 협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현대상선 재무구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전망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자금유치 효과가 있겠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회사에 부담이 될 거라 생각해 블랙록의 제안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아직도 구조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2020년 발효되는 환경규제를 기회로 삼아 경제력을 갖춘 선박을 확보함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ALLA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kagen Maersk 01/12 02/10 MAERSK LINE
    Seaspan Raptor 01/13 02/09 HMM
    Rdo Ace 01/13 02/10 HMM
  • BUSAN ALEXANDRI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Ale 01/19 02/24 SEA LEAD SHIPPING
    Star 01/23 02/28 SEA LEAD SHIPPING
    Kmtc Nhava Sheva 01/25 03/01 FARMKO GLS
  • BUSAN SOKHN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mm Hanul 01/11 02/25 HS SHIPPING
    Esl Dana 01/12 02/26 HS SHIPPING
    Esl Dana 01/13 02/23 SOFAST KOREA
  • BUSAN ISTANBU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Ale 01/19 03/06 SEA LEAD SHIPPING
    Msc Jade 01/20 03/16 MSC Korea
    Star 01/23 02/27 SEA LEAD SHIPPING
  • BUSAN HAMBURG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mm Southampton 01/13 03/02 HMM
    Hmm Stockholm 01/21 03/07 Tongjin
    Hmm Stockholm 01/21 03/07 Tongjin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