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적용, 도면 없이 선박 의장품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일 협력업체인 화인중공업(경남 함안 소재)과 선박에 설치되는 배관 파이프 및 철 구조물 등의 의장품을 도면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첫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화인중공업의 경우 선박에 설치되는 다양한 형태의 철의장품과 구조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가 필요해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스마트 공장 구축 성공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화인중공업은 설계 도면과 생산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져 재작업 및 수정작업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도면 해석부터 제작 단계까지 약 3주가 소요되던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켜 원가 절감은 물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생산 도면을 작업자들이 직접 해석하고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작업 과정 중 많은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무도면화 시스템은 생산제작 정보를 포함한 3D 입체모델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 공작기계가 자동으로 제작하게 된다.
특히 이번 무도면화 시스템과 솔루션을 생산에 적용하면 현장 중심의 정보전달 환경이 구축돼 설계와 작업자간의 업무 효율성과 편리성이 높아져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 위험요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조선소장은 “조선업계의 오랜 숙제로 거론되던 철의장품 제작 자동화가 모협의 협력과 노력의 결과물로 실현됐다”며 “향후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협력업체에 시스템과 솔루션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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