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업계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대응 논의가 활발해졌다.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구축에 주목했으며, 타 선사도 디지털 기술 도입을 위해 전임 임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해상 수송 중인 컨테이너 원격 관리도 진화하는 등 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신기술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머스크는 미국 IBM과 합병 회사를 1월에 설립, 클라우드 기반의 무역 플랫폼 구축을 꾀한다. 블록체인 기술 및 AI(인공지능) 등을 도입, 출하지에서 수화지까지 트레이싱(추적) 등으로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두 회사는 2016년 6월부터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을 구축하기 위한 제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구미계 대기업 및 항만국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실증 실험을 해온 최신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서플라이 체인 실현에 기여한다.
이스라엘 선사 짐은 1월 새로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직책을 신설했으며, 이스라엘 보험 회사에서 디지털 기술 도입을 추진한 실적을 보유한 담당자를 CDO로 임명했다.
CDO 직책의 신설은 컨테이너선 업계에서 디지털화 진전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는 이 회사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기업 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꾀할 것이며, 그 진두지휘를 CDO가 맡게 된다.
스위스 선사 MSC도 2016년 컨테이너 감시·조정 시스템 등을 개발한 프랑스 신흥기업에 출자하는 등 ICT(정보통신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 간부는 그 해 가을에 열린 해사 관련 포럼에서 기술 혁신이 컨테이너 사업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퍼 컨테이너 등으로 위성 통신을 매개로, 냉동 냉장 화물의 상태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화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도 일부에서 이미 시작됐다. 사업 효율화에서 서비스 품질 향상까지 컨테이너 사업의 디지털 기술 활용이 앞으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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