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간 정기항로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선사들은 상하이항 등에서 도입한 선복할당제를 칭다오항까지 확대하면서 강한 운임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중일항로에선 지난해 4월, 현지당국 등의 주도로 상하이항을 중심으로 선사마다 선적량을 제한하는 선복할당제가 도입됐다. 우리나라 선사들이 한일항로에서 운영 중인 선적상한제(실링제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공급량을 제한함으로써, 중일항로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중국선사의 과당 경쟁을 억제하는 게 목적이다. 현재는 상하이 외 닝보 다롄 톈진에도 도입됐다.
할당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상하이항로는 TEU당 100달러를 밑돌던 운임이 30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현재도 200달러대로 안정되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화북항로에서 운임이 가장 침체됐던 칭다오항도 항만당국이 10월부터 할당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취항선사들이 운임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칭다오 항로운임은 9월초부터 급상승했다. 성수기인 9월의 운임인상은 예년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수요가 감소하는 10월초 국경절에도 운임 수준이 유지됐다.
할당제 도입을 앞두고 운임이 급등하면서 실제 도입은 늦춰졌다. 선사들의 할당제 실시여부는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도입이 늦어지더라도 운임은 지금처럼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해사신문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도 운임이 크게 오르자 최근 화주에게 인상된 요율을 전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사들은 칭다오 지역의 염색공장에서 오염물질 사용이 발각돼 조업을 일시 중단한 것도 시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납입처의 봉제공장 생산도 지연되면서, 일본 대상 겨울 의류의 출하가 10월 이후 집중된 것 등도 영향을 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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