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미디엄레인지)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스폿(현물) 용선 시황이 회복되고 있다. 동절기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석유제품의 물동량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태평양 및 대서양 왕복 항해용선료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인 일일 1만5000달러 전후로 올라섰다. 단기 계약 주체인 MR형 시장의 회복이 계속되면, 해운회사의 하반기 수익엔 호재가 된다.
대서양 MR 시황은 8월 말의 미국 남부 허리케인 내습 직후 유럽-미국 동안 항로가 2만달러 이상 급등했으나, 그 후에 반락했다. 이달 초까지, 왕복노선에서 하루당 8000~9000달러의 침체가 계속됐다.
회복 조짐을 보인 것은 최근 1~2주이다. 석유제품의 재고가 감소하던 미국 동안 항로에서 유럽 선적 가솔린 트레이드가 활발해졌다. 한편, 허리케인 피해로 침울했던 미국 동안지역 제유소의 가동률도 80%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중남미 석유 제품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달 23일의 미국의 추수 감사절 연휴 전에 막바지 스폿 용선 활동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오름세도 나타나고 있다. FFA(운임 선물 거래)에서 12월물 유럽-미국 동안의 선물 가격이 WS(월드 스케일) 163으로, 현재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태평양시장은 올 가을 초 이후, 안정적인 추세다. 9월에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의 영향으로, 중남미 대상 대체 지역으로서 아시아 선적 원거리 수송수요가 발생했다. 일단 대서양에 도착한 선박이 태평양으로 돌아올 때까지 일정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에즈 이동에 선복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또 팜유의 물동량 상승세도 용선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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