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량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머스크라인은 8일 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억6300만달러(한화 약 292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억5300만달러(한화 약 -170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1억3000만달러(약 6조8270억원)로 전년동기 53억5900만달러(약 5조9683억원)에 비해 14%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순익도 2억2000만달러(약 24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억1600만달러(약 –1291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극심한 해운 침체에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던 머스크라인은 수요증가와 운임인상에 힘입어 1년 만에 회복된 실적을 거뒀다.
머스크라인이 3분기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263만2천개로 전년동기대비 2.5% 소폭 감소했지만 운임인상분이 이를 상쇄했다. 수출항로 물동량은 0.6% 성장한 반면 수입항로에서 8.8% 감소했다.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063달러로 전년동기 1811달러에서 14%나 증가했다. 동서항로에서 20%의 운임인상이 이뤄졌고, 남북항로에서 14% 아시아역내항로에서 7%의 증가를 기록했다. 투하자본순이익률(ROIC)은 4.3%를 기록해 전년동기 –2.3%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컨테이너당 비용은 2135달러로 전년동기 1991달러에서 7.3% 늘었다. 벙커가격이 전년동기대비 26%나 늘어난 307달러를 기록해 운송비가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고정벙커는 4.2% 증가했고, 컨당 비용은 4.1% 증가했다. 지난 7~8월 사이버공격에 피해를 입었지만 회복했다.
3분기 머스크라인의 선복량은 353만5천TEU로 전년동기 314만TEU에서 12.5% 늘어났다. 머스크라인은 285척 201만9천TEU 규모의 자선과 383척 151만6TEU의 용선을 운영했다. 9월 말 계선 선박은 1만3200TEU급 4척으로 전년동기 1만TEU급 1척에서 늘어나, 계선량은 전체 시장의 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3분기에 1만9600TEU급 트리플–E 두번째 시리즈 11척 중 2척을 인도받았다. 3분기말 발주잔량은 26만1천TEU 20척으로 여기에는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7척. 1만5200TEU급 6척, 3600TEU급 아이스 클래스 7척도 포함된다. 발주잔량은 전체 선복의 7.3%에 해당되며 추가 주문은 없는 상태다.
머스크라인 측은 “3분기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5% 늘어났다”며 “유럽과 북미에서의 높은 수입에 힘입어 성장했고, 극동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라인은 남미와 아프리카가 몇년간 낮은 수준에 머물던 남미와 아프리카가 반등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수요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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