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수출 증가로 초대형유조선(VLCC) 수급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5년 말 수출 금지 해제 이후 미국산 셰일유의 아시아 대상 수출이 점차 증가했다. 8월 말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피해로 미국 정유소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셰일유 재고가 크게 늘어난 게 최근의 수출 호조 배경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일 원유 평균 수출량은 91만배럴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대 아시아 수출이 30%, 유럽이 20% 이상, 중남미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일일 수출량은 130만~200만배럴까지 상승, 1년 새 3~4배 늘어났다.
일본해사신문은 선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시아의 원유 수요는 중동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 왔지만, 미국의 셰일유 도입을 늘리면서 대서양의 원거리 지역의 수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조선 시장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16일 VLCC의 중동-극동 항로 일일 용선료는 3만달러로 전주대비 3000~4000달러 상승했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 초반을 앞둔 상황이다.
올 봄부터 여름까지 1만~2만달러대의 부진이 이어지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