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이란에서 수주한 1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공사가 결국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 이란의 국영석유회사와 기술사양 및 계약관련 사항에 대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본 계약 체결 없이 효력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이란 국영석유사와 잭업리그 건조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현지 발주처와의 계약이 성사된 것. 이번 본 계약이 체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최소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기초 합의서 수준이었던 수주협의 건은 결국 무산됐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지역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설비로,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원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다. 올해 1월엔 대우조선이 덴마크 머스크 드릴링에 약 6000억 규모인 대형 잭업리그 1기를 인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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