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초대형광탄선(VLOC) 운영기업인인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한다.
폴라리스쉬핑은 무보증회사채 1년물 500억원(19-1차), 1년6개월물 200억원(19-2차)을 각각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1년물은 대표주관사를 맡은 KB증권에서 200억원,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에서 각각 100억원씩 인수하고 1년6개월물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100억원씩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에 -20~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9월13일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개별민평금리는 1년물 5.082%, 1년6개월물 5.625%다. 사채금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470억원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쓰고 나머지를 연료비, 선박금융 상환 등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은 10월과 11월 사이에 <스텔라에이스> <스텔라헤르메스> <스텔라저니> <솔라호프> <스텔라아이리스> 연료비 총 80억원과 <스텔라이글> <스텔라나이트> 등 선박 12척의 담보대출금 157억원을 갚아야 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우량화주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한 데다 벌크시황 악화에도 견실한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중한 차입금과 노후선 교체 부담,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비용 등은 부정적이다.
이 회사는 2007년 포스코와 첫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를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7월 말 현재 발레와 26건, 포스코와 4건 등 총 35 건의 장기운송계약을 진행 중으로, 매출의 70%를 장기계약에서 거두고 있다. 평균 잔여계약기간은 발레가 11.1년, 포스코가 17.3년이다.
현재 선대는 사선 34척, 장기용선 1척 등 35척이며 내년 4척, 내후년 1척 등 총 3억2000만달러 규모의 신조선 도입이 예정돼 있다. 향후 발레 전용선 18척의 노후화로 대규모의 대체선 신조투자 부담이 내재돼 있다.
지난해와 올해 사이 1억6600만달러의 중고선 투자가 이뤄지면서 순차입금은 1조3500억원으로 늘어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