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사업계가 자동운항 기술에 따른 무인화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박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영국 롤스로이스는 2020년 말까지 원격 조선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노르웨이 선박용 기업 콩스베르그는 내년 후반에 자동 운항 컨테이너선의 완공, 2020년에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한다.
선박 자동 운항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다. 위성 통신의 속도 향상을 계기로 선박과 육지 간에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고도의 운항 모니터링 및 원격 조선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
무인선 개념을 강하게 내세우는 곳은 롤스로이스다. 핀란드의 투자펀드 지원을 받아 자동 운항 계획 AAWA를 추진하고 있다. 선급 협회 DNV-GL설계 회사 델타마린, 선박 육지 간 통신 인마샛, 소프트 회사 NAPA가 참여하며, 2020년 말까지 내항·근해선의 원격 조선에 따른 인원 삭감을 목표로 한다. 2025년에 내항·근해선, 2030년에 원양선을 무인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6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최초 원격 운항선인 길이 28m의 예인선 <슈바이처헤르모트>의 원격 조작을 시연했다.
노르웨이 DPS(동적위치 유지 시스템) 대기업 콩스베르그도 유럽 비료 대기업 야라와 연계해 무인선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 후반까지 자동 운항 시스템을 탑재한 완전 전기 12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을 건조한다. 노르웨이 연안의 내항 수송에 투입되며, 유인 운항을 거쳐 2019년에 원격 조선이 시작되며 2020년에는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한다.
이밖에 DNV-GL는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차세대선박 개발·계획 리볼트(REVOLT) 프로젝트 100TEU급 무인 컨테이너선 콘셉트를 공표했다. 승선원 최소화와 완전 배터리화를 통해 연 100만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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