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17 09:36
한국근해수송협의회가 운임안정화를 위한 대대적인 중립감시기구 업무를 개
시해 눈길을 끌었다.
금년 해운업계 해운시황은 항로별로 극단적인 대조 현상을 노정하고 있다.
북미/구주를 중심으로 한 원양항로의 경우 2년여간의 수급 조절로 운임이
회복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권역의 근해항로는 일본, 중국, 동남아 모두 운
임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일항로의 경우 한근협을 중심으로 한 공동운항제도와 풀링 시스템,
NB제도, 각종 경비절감사업등으로 대체적으로 안정된 항로를 유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IMF이후 물동량 감소에 따른 집화경쟁에 의한 하락된 운임, 경제선
대체에 따른 과잉선복으로 인한 잉여 스페이스 발생, 국제유가 상승에 의한
운항원가 상승 등으로 최근 적자기조의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한일
항로 관계자의 얘기다.
이에 한근협에선 한일항로 안정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안 마련을 수립키
위해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운임회복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각종 회의를 개
최해 풀제의 개선 및 과잉선복의 조절, 운임하락의 방지를 협의하기에 이르
렀다.
따라서 오는 12월부터 한근협에선 자율 감시기구인 NB를 강화, 시행하기 위
해 최근 전담인원을 보충하는 등 대대적인 항로질서 안정화 체제에 돌입했
으며 별도로 과잉선복조절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중에 있는 것
으로 확인됐다.
물론 대부분의 항로가 시장경제의 원칙에 의해 운임이 결정되는 것이 상식
이지만 독특한 운영체계를 보유한 한일항로에선 풀 선사들이 한근협을 중심
으로 운임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면 최근 채산성을 밑돌던 운임률의 회복이
어렵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로써 12월부터는 하주의 물류비 절감이냐 선사의 운임회복이냐를 놓고 한
차례 불협화음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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