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정기 컨테이너 선사의 1분기 실적이 대부분 개선됐다. 여전히 영업적자인 선사도 있지만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황 바닥을 계기로,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스폿 운임 상승은 주춤하지만, 물동량은 작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앞으로, 하절기 성수기에 수급이 늘어나면, 실적은 더욱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선 최대 선사 머스크라인은 EBIT(금리·세전 손익)이 4200만달러의 적자로 끝났다. 머스크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EBIT은 1600만달러의 흑자로, 원유 가격 상승 등의 비용 증가와 함께, 장기화되고 있는 시황 침체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영업적자폭은 반감했고,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서 기간항로의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액 선적량 평균운임이 모두 상승세를 띠고 있다.
선복량 세계 3위인 CMA CGM은 APL 인수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대폭 늘었다. 코어 EBIT는 전년 동기 대비 84배인 2억5200만달러로 급속한 회복을 보였으나, APL분을 빼더라도 1억9600만달러를 확보했다. 순손익에서도 대폭 흑자를 기록했다.
독일 최대 선사 하파그로이드는 EBIT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50만유로였다. 이 회사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계상한 것을 강조했다.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선적량이 증가하면서 계상했다.
중국 코스코쉬핑도 영업손익, 순손익 모두 흑자 전환했으며, 구 차이나쉬핑의 흡수로 컨테이너선 사업의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대만의 에버그린도 매출액이 20%정도 증가하면서, 영업 흑자화됐다.
동서 기간항로에 배선하는 선사들의 공통점은 연료유 가격의 상승이 걸림돌이었지만,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점이다. 신조 대형선의 준공이 주춤한 것과 순조로운 물동량, 얼라이언스 재편, 선사들의 합종연횡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대만에서는 재무 내용을 개선하고 있는 양밍도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아시아 중심 배선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온 완하이라인즈는 흑자폭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상선은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이스라엘의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스는 흑자 전환했으며, 홍콩 OOCL은 총 매출액이 6% 증가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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