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한진해운이 운항하던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2척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팬오션은 한진해운 채권단으로부터 8만2000t급 벌크선 <한진포트캄사르> <한진로사리오>를 인도받았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9월과 2013년 1월 일본 쓰네이시조선에서 건조된 이들 선박은 길이 222.54m, 넓이 32.26m, 높이 20.05m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선박 가격은 척당 2100만달러로 파악된다.
인수된 선박은 ‘나폴레옹 이각모’ ‘농업의 신’을 의미하는 <팬비콘>(PAN BICORN)과 <팬세레스>(PAN CERES,
사진)으로 각각 이름을 바꾸고 이날 현물수송(스폿) 시장에 투입됐다. 국적은 파나마에서 한국으로 변경됐으며 선급은 한국선급을 유지했다.
하반기부터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곡물거래사업 주요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의 곡물수송능력은 9만7300㎥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박 도입은 저시황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곡물트레이딩 사업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진해운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해온 4척의 캄사르막스 중 3척이 새주인을 찾았다. 거래 과정에서 한 때 팬오션에 인수된 선박 이름이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시리즈 중 2012년 10월 같은 조선소에서 지어진 <한진하동>호는 노르웨이 송가벌크에 팔려 <송가하동>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3년 1월 완공된 <한진파라딥>은 아직 인수자를 찾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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