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4 16:53

월마트가 한진발 물류대란에 민감했던 이유는?

월마트 크로스 도킹 물류 시스템 도입

한진해운으로 인해 발생한 ‘물류대란’을 계기로 최근 미국 유통회사 월마트가 한국 해운사와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는 한 기사가 올라왔다. 월마트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당시에 한진해운 미주영업팀에 이메일을 보내 “그동안 거래해서 감사한다”며 “앞으로 한국 해운선사와 거래하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루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위와 같은 루머가 확산되기 전에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마트와 화물 운송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시중의 소문을 반박했다. 월마트도 자사가 한국 선사와의 모든 계약을 종료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물류 시스템 구축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왜 이런 루머가 만들어졌는지 고객을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월마트에게 있어서 크로스 도킹이란

요즘에야 크로스 도킹은 물류인들에 게 있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단어다. 하지만 업계 최초로 크로스 도킹을 도입한 월마트에게 있어서는 매우 특별한 물류 시스템이다. 월마트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물건이 운반되어 창고에 공급되면, 창고에 도착한 상품은 분류되어 재포장되고 재고로 보관되지 않고 점포로 바로 배송된다. 상품을 창고에 입고시키고 다른 창고로 옮기는데 최대 48시간 이상은 소요되지 않는다. 이 같은 방법으로 월마트는 재고물품이 창고 및 매장면적을 차지하는 비율을 10%에 불과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월마트는 대량 구매하는 경우 통상 발생하는 재고 및 취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업계 평균보다 2∼3% 낮은 원가를 유지함으로써 ‘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크로스 도킹 시스템하에서 주문이 들어와 운송되고 분류되어 이행되는 과정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려면 모든 점포의 각 판매대와 월마트의 물류 센터, 그리고 공급자 간에 지속적이고 실시간 접촉이 이루어져야 했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1983년 위성을 쏘아올리고 1987년까지 위성 통신망을 구축했다. 그리고 1988년 말에는 모든 점포에 포스 레지스터(POS register)의 도입을 완료했다. 월마트는 이러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류대란으로 ‘빛 좋은 개살구’ 될 뻔

앞에서 설명했듯이 월마트는 지금까지 유통업계 역사상 전례 없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물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80년대부터 구축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 시스템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급자로부터 원활한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으로 인해서 월마트가 천문학 적인 비용을 들인 물류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뻔 했으니 월마트가 한국 국적의 선사들과 앞으로 다시는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한 루머가 진실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는 이런 루머가 나오지 않게 해야

물론 월마트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안전재고나 다른 공급처로부터 긴급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루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월마트는 연간 해운 물동량 가운데 10%가량을 꾸준히 한진해운에게 맡겨왔고 그 기간은 20년 이상이었다. 게다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글로벌 선사가 이렇게 갑자기 무너질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꽤나 충격이 컸을 것이다. 이제 와서 후회는 소용이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해운업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또한 국가의 위상과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산업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시는 이런 루머가 나오지 않도록 국적 선사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할 것이다. 

< 송재호 대학생기자 thdwogh88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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