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0 14:39

부산 해운조선물류, 영건들이 한데 뭉쳤다

동종 업계 청년 200여 명 참여해 활기찬 활동 펼쳐

작년 한진해운 사태 이후 점차 활기를 잃어가는 부산지역에서 해운조선물류분야 젊은 청년들의 힘을 한데 모으고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7일 부산 중앙동 한진해운 빌딩에서 유관분야 청년들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해운·조선·물류인 부산지부 모임(이하 부산 청년해운모임)’을 공식 발족하고 관련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초석이 되길 다짐했다.
 
이번 부산지부 결성은 ‘법무법인 충정’의 성우린 변호사가 기획하고 주관한 행사로서 작년 7월 14일 서울지부 결성에 이어 부산에서 처음으로 결성돼, 현재 동종 업계 2~30대 청년 및 관계자 200여 명의 회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부산지부 결성에는 해당분야 젊은 청년들의 행운 및 발전을 격려하고자 하는 지역 향토 기업의 따뜻한 후원과 배려가 돋보였는데, 해양정보통신 기업인 ‘㈜신동디지텍’ 장철순 회장은 이번 지부 결성의 후원을 맡아 대한민국 미래의 해운항만물류 주역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또 국내를 대표하는 물류회사이자 부산 향토기업인 ‘은산해운항공(주)’의 양재생 회장은 직접 참여해 축하 연사로 나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양 회장은 한 시간에 걸쳐 지난 25여 년 간 은산그룹 창업과 관련해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들을 업계의 청년들에게 생생하게 전했다. 또 그는 직장인이자 전문가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함양과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을 시 결코 좌절하지 말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의 새로운 업계 모임으로 탄생된 부산 청년해운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학연, 지연을 통해 유대관계를 유지하던 모임에서 탈피해 해당분야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해 동종업계 여러 동년배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된 것으로 최근 어려운 현실에 힘들어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좋은 위안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청년들로서는 이번 자리를 통해 동종업계 휴먼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마음과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 고충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생기길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물론 이제 첫 행사이니 만큼 향후 발전 방향도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개진되었는데, 특히 참석자들 간의 교류의 장의 확대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모임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길 주문했다. 또 미래 해운조선물류업계를 이끌고 나갈 젊은이들에게 관계기관 및 기업들의 정책 지원과 관심이 따르길 희망하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성우린 변호사는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이자 수많은 해운·조선·물류회사가 있는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관련분야의 침체로 많이 위축되었기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산이 다시 도약하는데 필요한 동종업계 청년들의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청년 해운·조선·물류인 부산 모임은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운·조선·물류·항만·선박금융·해상보험 등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김국진 부산지부장(051-243-5190, lastmir1985@naver.com)에게 하면 된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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