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항만처리비용(THC) 줄이기에 나선다. 선사들이 항만처리비용 줄이기에 나서면서 중국 수출입기업들은 연간 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개혁위원회)는 교통부를 대상으로 선박의 항만처리 비용 및 부가서비스 비용 조사에 나섰다. 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개혁위원회와 교통부는 최근 11개 선사로부터 항만처리비용과 각종 비용을 조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코스코쉬핑과 머스크라인은 중국 정부의 압박에 항만처리비용을 17%씩 각각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코스코쉬핑은 상하이항 대련항 선전항을 포함한 중국 주요 8개 항만에 평균 비용을 조정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코스코쉬핑은 기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4달러를 받던 항만처리비용을 87달러로 줄일 예정이다. 개정된 비용구조는 4월1일부터 적용된다.
머스크라인은 평균 항만처리비용을 TEU당 99달러에서 82달러로 줄인다. 머스크라인 관계자는 “새로운 항만처리비용은 모든 스폿운임과 다음달 1일부터 체결된 정기계약 건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이즈리스트는 나머지 9개 선사인 MSC, CMA CGM, APL, 하파그로이드, 에버그린, 현대상선, NYK, MOL, 시노트란스쉬핑도 13~22% 선에서 항만처리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혁위원회는 이번 항만처리비용 삭감을 통해 중국 수출입기업들은 매년 5억850만달러(35억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공정한 시장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부와 함께 선사들의 항만처리비용 부과수준을 앞으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통부는 지난달 화물운임이나 부가비용을 알리지 않았거나 잘못 공표한 14개 선사에 34만7천달러(239만위안)의 과징금을 물렸다. 함부르크수드, 골드스타라인, 완하이라인, 완하이라인(싱가포르), 흥아해운, 고려해운, 에버그린, CMA CGM 8개 선사는 중국 현지 지사 대표가 정부 관계자와 협의를 가지며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나머지 MCC트랜스포트, 코스코쉬핑, 짐라인, 현대상선, 머스크라인, NYK 6개 선사는 8개 선사보다 덜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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