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대우조선해양의 장기신용등급(B+)을 하향검토 감시대상에 올렸다.
16일 나신평은 "금융기관의 차입금과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이 채무재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단기간 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향검토 등재 배경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조2900억원과 기업어음 2000억원의 상환 부담이 유동성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손실발생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연평균 1조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5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2017년 2월 말 기준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잔여 지원한도는 380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6년 중에도 손실발생이 지속됐으며, 특히 4분기 중 영업손실 1조99억원, 당기순손실 1조2121억원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실적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2016년 반기 및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한정 의견을 표명하는 등 회계정보의 신뢰성 또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나신평은 "구조조정 방향성 변화와 추가 유동성 지원 결정 여부, 유동성 위험, 중장기 재무위험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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