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스다오 카페리 항로의 증편이 올해 다시 추진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해수부 장관 주재로 열린 '해양수산부-시도 해양수산정책협의회'에서 군산-스다오 간 카페리 항차를 주 3회에서 6회로 증편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서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한중카페리의 수도권 편중 해소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군산-스다오간 한중카페리의 항차 증편이 올해 한·중 해운회담에서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올해 한·중 해운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 동안 지역사회는 전북 유일의 대중국 교역 창구인 한·중 카페리의 승객 수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한 점을 들어 운항횟수를 늘려줄 것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군산-스다오 간 운항횟수 증편을 포함시킬 것을 해수부에 강력히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대신 해수부는 대산-중국 룡앤 항로 개설을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열린 한·중 해운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양국이 긍정적인 합의를 이루며 차기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
따라서 군산항과 스다오간 카페리 항차 증편은 올해 한중해운 회담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카페리 항차 증편은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다.
지난 2008년 개설된 군산-스다오 항로는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 적재가 가능한 17,022톤급 규모 카페리 < 스다오(SHIDAO) >호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승객과 화물이 증가하고 있지만, 운항횟수가 적다보니 그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어 결국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스다오 간 카페리의 실적은 여객 16만9788명, 화물 3만6255TEU로서 전년 대비 여객은 28%, 화물은 21%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등 카페리 물동량의 증가세는 지난 7년간 연평균 4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시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카페리선의 운항 횟수가 적어 오히려 많은 화물이 타 항만으로 빠져 나가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군산-스다오의 항차 증편은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게 지역사회의 입장이다.
우리나라 한중카페리 항로는 모두 16개로 이 가운데 인천항이 10개(63%), 평택항(31%)이 5개이며 군산항은 단 1개 항로 뿐이다.
카페리선의 운항횟수도 마찬가지로 주 43회 가운데 인천항 26회(60%), 평택항 14회(33%), 군산항 3회(7%)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스다오항의 급속한 물동량 증가와 함께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군산항 주변 산업단지의 활성화로 여객과 화물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항차 증편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오는 8월에 열리는 제25차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스다오 간 항차 증편이 확정될 경우 증가 추세에 있는 대중국 화물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돼 군산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 항만 관계자들은 “현재 운항횟수로는 한중 FTA 발효 및 한류 등에 의해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물동량과 여객을 효율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의제로 삼아 운항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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