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1월 선박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39.1% 급감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월 선박 수출액은 22억달러로 전년 동월 26만7천만달러 대비 17.5% 감소했다.
산자부는 올해 1월 탱크선 2척 등 총 26척을 인도하며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은 FPSO(원유생산설비), 드릴선 등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31척의 선박이 선주 측에 인도된 바 있다.
선박과 가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섬유 등 5개 품목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월 수출입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403억달러를, 수입은 18.6% 성장한 37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8개 품목이 증가한 덕에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밖에 컴퓨터는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32억달러로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 수출에서는 對 베트남·아세안·중국·일본·인도 등에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베트남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평판DP 등 수출호조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입액은 2014년 9월 이후 28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력 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일평균 수출은 2011년 8월 이후 65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자부는 2월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하방 리스크가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수출 바우처 등 주요 지원사업의 기업 모집을 조기에 추진해 연초부터 기업의 수출 활동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화장품 등 67개 기술을 신산업 R&D 세액공제 대상 기술에 신규로 추가하고,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 유예 대상을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에서 수출 비중 50%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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