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사에게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중국공업신식화부가 발표한 향후 5년간의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조선소가 더 많은 해양장비를 개발하거나 건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현 상황을 긴급하고 까다로운 산업구조 조정 및 개선을 통해 경쟁국을 추월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석유, 가스, 해운, 해양장비·금융기관의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정책의 일환으로 조선뿐만 아니라 해운·항공 등의 분야에도 동시에 시행되는 조치로서 해외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계획에 따라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조선소를 '화이트 리스트'로 구분·관리하는 한편,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약한 조선기업은 구조조정이나 파산절차를 통해 과잉설비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계획에서 조선업의 해외 진출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조선업에 대해서는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융조달 및 자금거래 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 세계 해양시장에서 약 35%,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10대 조선소가 자국 내 선박의 70% 이상을 건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중국조선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주요 10개 조선소는 2016년 11월까지 1580만DWT(재화중량톤수)를 수주했으며, 수주잔량은 9970만t으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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