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0 17:51

정부, 조선 밀집지역 사업다각화에 2400억 투입

조선밀집지역 올해 중점 추진계획 발표

정부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밀집지역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군산·영암을 시작으로 20일까지 거제 부산 울산 등 5개 지역을 순차 방문해 현장설명회를 열고 조선 밀집지역에 대한 2017년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후속조치로 조선업 관련 중소협력업체·퇴직인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5대 패키지 가동 ▲대규모 민간투자의 유도 ▲실업인력 지원 등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먼저 정부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발전기자재·해상풍력 등 연관 업종으로 신속히 다각화하는 ‘사업다각화 5대 패키지’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다각화 패키지에는 ▲R&D 지원(50억원) ▲사업화 지원(45억원) ▲투자보조금(1106억원) ▲사업전환자금(1250억원) ▲기활법 활용 등 총 24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5대 패키지의 신속한 가동과 기업인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7개 지역에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산단공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현장지원반을 운영해 단일(One-Stop) 상시 지원체계를 갖추고, 사업다각화 추진 기업에 대한 1:1 기업 컨설팅, 애로사항 해소 등으로 2017년 150개사, 2020년까지 600개사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업 실업 인력에 대한 지원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정기간을 연장, 대형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정 여부 등을 검토하는 한편 조선 퇴직기술인력의 재취업과 교육을 지원하고, 퇴직기술인력을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에 지역청년 대상으로 운영하던 ‘희망이음’ 사업을 조선업 퇴직인력·재교육자·해당 전공 졸업자로 참여대상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수요기업 매칭 탐방 등을 통해 재취업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내 중소협력업체·소상공인·근로자·실직자 등에 대한 지원도 계획대로 실시된다.

정부는 중소협력업체 등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등으로 1만6000여개사에 5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실시하고 소상공인 대상 저리융자, 창업교육·컨설팅 등 1만4000여건, 약 7700억원 조선업 재직근로자·실직자 2만여명에 대한 고용안정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역별 장점을 활용한 보완 먹거리 육성도 올해 가동될 전망이다. 지역일자리 창출 및 경기개선을 위해 정부는 해상풍력 등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과 기존 공장의 생산·투자확대 유도 등 양면(Two-Track)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5개 시도 대상 민간투자 의향 조사 결과 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를 중심으로 정부-민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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