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전라선권 7개 지역 시장·군수(여수·광양·순천·구례·곡성·남원·전주)들이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전라선 KTX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정부의 철도 정책에 전라선 차별 중지를 촉구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선 KTX 협의회’소속 시장·군수들은 이날 오전10시 출범식에서 ▲전라선 KTX 증편 ▲수서발 고속철도(SRT) 전라선 운행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어 시장·군수들은 국토교통부를 찾아 공동 건의문을 강호인 장관에게 전달하며 정부의 전라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주문했다.
이처럼 전라선 협의회 시장·군수들이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키우는 이유는, 먼저 다음 달 운행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광주 송정역까지는 운행하지만 전주부터 여수까지인 전라선권 지역에는 한 대도 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라선은 국내 철도노선 중 현재 이용률이 뜨거운 곳이어서 전주한옥마을과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기차마을 그리고 구례 국립공원 지리산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등은 철도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행태 및 교통 활용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전라선권 KTX 분담률 증가는 여수·순천이 55.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각종 철도정책에 전라선권은 소외되고 있다.
SRT 개통 후 전라선 KTX 열차운행계획에 따르면 전라선의 하루 평균 왕복 운행횟수는 현행 20회에서 28회로 8회만 증편된다. 하지만 이중 4편은 서대전을 경유해 40분 이상 추가 소요된다.
또 경부선은 139회에서 202회로 63회나 증편되고, 호남선은 66회에서 100회로 34회 증편되는 것과 비교하면 전라선 증편율은 매우 떨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정부가 확정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과 전라도 지역에 대한 정책은 다 빠져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라선권 152만 지역민들을 대신해 시장·군수들이 정부에 전라선권 공동번영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며 “오늘 요구한 3가지 사업이 꼭 실현돼 전라선권 지역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고속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꼭 관철시켜 나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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