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3분기에 큰 폭의 이익 감소를 맛봤다. 해운불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외형성장이 가팔랐다.
16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팬오션은 7~9월 세 달 동안 영업이익 368억원 당기순이익 274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0억원 519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39.7% 순이익은 47.1%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917억원에서 올해 465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벌크 3250억원, 컨테이너 420억원, 탱커 400억원의 구성이다. 벌크는 지난해 4240억원에서 23.3%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는 지난해 210억원에서 두 배 성장했다. 탱커는 24.5% 성장했다.
벌크선 평균운임은 t당 14.2달러로 지난해 18.7달러에서 24.1% 하락했다. 반면 벌크 수송량은 지난해 194만t에서 올해 205만t으로 5.9% 성장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3614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 순이익 126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1년 전 1조3072억원에서 4.1%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737억원에서 32.2% 감소했다. 순익은 -541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KB투자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벌크선 수급 개선으로 팬오션의 향후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벌크선의 선복량은 매우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며 “벌크선 신규 발주도 거의 전무해 당분간 벌크선 수급 개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 55척 중 28척이 시황에 노출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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