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3분기에만 대손충당금 약 3천억원을 설정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531억원, 영업손실 1413억원, 당기순손실은 2382억원이다.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대폭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조2516억원 대비 9.9% 후퇴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3분기 실적의 경우 해양플랜트 인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상선분야 비중이 높아지며 흑자전환이 조심스레 기대됐으나,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결국에는 실패했다. 자회사 관련 손실도 약 1천억원 정도 반영되며 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드릴십 인도를 위해 소난골과 협의 중인 합작법인 설립은 그 지분투자의 규모와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법인은 전액을 손실 반영하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해양프로젝트에서 주문주와 계약가 증액(체인지 오더)에 성공하고, 일부 선박은 계약 일정보다 조기에 인도되는 등 생산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은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근 서울 다동사옥 매각에 성공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내외 14개 자회사를 비롯한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