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18 20:06
소형 컨테이너 용선료 연말이후까지 완만한 상승세
4/4분기중 컨테이너 선박의 선가(船價)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운 및 선박시장 경기지표 2000년 4/
4분기 전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4/4분기중 주요 선종별 신조선가는 건
화물선과 유조선은 상승, 컨테이너선은 약보합세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이미 2002년까지 건조물량을 확보해 선별수주에
들어가는 등 극동지역에서 선박건조를 위한 여유도크가 부족한데 기인한다
고 밝히고 있다.
건화물선(75,000DWT)은 유가안정 및 아시아의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
와 노후선 대체에 따른 건조수요의 증가로 금년중 상승세를 거쳐 2001년에
는 보합세로 안정될 전망이다.
유조선(150,000DWT)은 노후선 규제강화에 따른 신조선 수요 증가로 금년중
에는 강세를 유지하나 내년에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3,500TEU)은 대형선 중심의 선박확보경쟁으로 금년 강보합세를
유지하나 내년에는 신조선 인도증가에 따라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
된다.
한편 중고선가의 경우 금년 4/4분기 주요선종별 중고선가는 건화물선과 컨
테이너선은 약보합세, 유조선은 강보합세를 지속했다.
건화물선(70,000DWT)은 4/4분기중 아시아의 경기회복 등에 의한 수송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조선 인도의 확대로 금년말까지 약세를 유지하며 이
러한 추세는 200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유조선(80,000DWT)은 4/4분기중 수송수요 증가로 강세기조가 지속되나 내년
에는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컨테이너선(1,600TEU)은 틈새시장
활성화에 따른 중소형선 수요증가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나 내년에는 대형선
의 신조인도 확대에 따라 기간항로 운항선박의 전배가 예상돼 약보합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4/4분기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중 소형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연말이후까지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대형선박은 동절기만 4/4분기이후 소폭 하락이 예상되나 신조선 건조가 미
미한 소형선박의 일일용선료는 금년중 상승세가 이어져 평균 하루에 6천4백
62달러에 달하며 중형(1,700TEU)은 4/4분기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14,248달러/일로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3,500TEU) 선박도 하반기이후 신조선 인도가 활발히 진행됨으로써
다소 하락이 예상되나 대폭 상승 여파로 연간 평균 25,908달러/일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신조선 인도가 활발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선을 중심으로
모든 선형에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4/4분기 북미 및 구주항로 컨테이너운임은 수출항로의 소폭 하락과 수입항
로의 회복이 예상된다.
금년 북미 수출항로의 운임은 동절기 이후 물동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
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천1백75달러, 2001년에도 T
EU당 2천1백60달러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입항로는 3/4분
기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회복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져 금년에는 T
EU당 평균 8백4달러, 2001년에는 TEU당 평균 8백26달러로 점차 회복될 것으
로 예측된다.
구주항로는 동·서 양방향에서 물동량 회복에 따른 운임상승세가 지속돼 금
년에는 TEU당 평균운임이 수출 1천6백91달러, 수입 7백78달러 그리고 2001
년에는 수출 1천7백달러, 수입 8백5달러로 예상된다.
4/4분기 동남아 및 한일항로는 물동량 부족에 따른 불안정으로 수출입 양방
향 컨테이너운임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및 한일항로의 수출입 양방향 컨테이너운임은 금년은 물론 2001년에
도 뚜렷한 수급변동요인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상당기간 금년 하반기와 비
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한일 수입항로는 국내경기안정과 규제완화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성적인 선복과잉으로 금년에 이어 2001년에도 수급개선이 어
려울 전망이다.
한편 건화물선 해운경기 전망을 보면 4/4분기 브라질~극동향 14만DWT급 철
광석운반선 운임은 톤당 12.2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활황 지속,
그리고 EU 및 일본의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증가
하고 고유가 장기화에 의해 석탄수요가 되살아나면서 3/4분기에 이어 상승
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철강생산국의 원료구매 재개로 케이프사이
즈 운임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아울러 3/4분기말이후 물동량 조정기 경과
에 따른 수송수요 회복에도 기인한다는 것이다.
4/4분기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Round Voyage) 16만1천DWT급 케이프사이즈
정기 용선료는 3/4분기이후 계절적 수요감소에 따른 상승세 둔화로 21,357
달러/일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0년 평균 정기용선료는 전년대비 84.0%가 상승한 20,557달러/일이 예상
된다.
4/4분기 미국 걸프~일본향 52,000DWT급 곡물운반선 운임은 미국산 옥수수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3/4분기에 이어 소폭 상승한 톤
당 24.2달러가 예상된다.
4/4분기 태평양 라운드 보이지 7만DWT급 파나막스 정기용선료는 미래시장에
대한 불안감에 따라 11,314달러/일로 금년 3/4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극동지역의 곡물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됨에 따라 연말까지 안정세
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구제역 파동 진정과 사료용 옥수수 수입재개등이 수요
측면에서 시황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핸디사이즈의 경우 4/4분기 일본/북태평양/호주 4만3천DWT급 핸디사이즈 정
기용선료는 유럽의 호황 지속으로 대서양항로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3/
4분기 이후 태평양항로에서 철강재의 대미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약세를 유
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기용선료는 9,059달러/일로 전분기대비 2.7%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각 선형별 운임 및 용선료 전망에 기초한 4/4분기 MRI 종합운임지수는
252.7포인트로 3/4분기에 비해 4포인트 가량 상승하고 2000년 평균은 243.
2포인트로 전년대비 16.2% 상승했다.
곡물운임지수는 3/4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259.1포인트로 전망되며 2000
년 평균은 249.9포인트로 전년대비 15.3% 상승될 전망이다.
정기용선지수(2~3개월)도 3/4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한 235.4포인트에 이르
며 연평균은 228.6포인트로 전년대비 14.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조선 해운경기 전망을 보면 4/4분기 페르시아만~극동향 VLCC 운임은 3/4
분기에 비해 1.8%가 하락한 WS 135.0포인트가 예상된다.
유조선 시황은 올들어 수급 모두 유리하게 적용하여 사상 유례없는 상승세
를 유지했으나 최근 지나친 고유가로 일시적인 수요위축이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국의 비축물량 부족과 추진중인 이중선체 의무화에 따
른 선복공급 위축 등으로 유조선 시황의 향후 상승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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