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육상노조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고용 승계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육상노조는 건의서에서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그룹사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며 "한진해운 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활용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조 회장에게 호소했다.
또 대주주 및 법정관리 전 대표이사로서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보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인화'를 기업이념으로 정한 것을 언급하며 "한진해운 직원은 더 나아가 한진그룹의 핵심자산이자 가족 구성원이다. 회사가 어렵다고 칼로 무 베듯이 인정사정 없이 대량해고를 하는 게 사훈에 명시된 '책임과 봉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진해운 가족이 떠날지라도 한진그룹 가족이었다는 자부심은 잃지 않도록 저희 직원들을 살려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건의서는 지난 18일 조 회장에게 전달됐다.
한편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 육상 직원의 절반을 정리해고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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