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은 ‘한진해운 정상화와 범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위한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금융위원회위원장에게 22일 발송했다.
안 시장은 건의문에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해운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한진그룹과 채권단,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운·항만 관련 산업의 영업차질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긴급자금 확보와 금융지원 등 중앙정부 차원의 금융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불경기로 정기선사의 국제적인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1위 세계 7위 한진해운의 허무한 도산은 외국 선사만 이롭게 하며 국내 해운산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붕괴되고 17조원대의 손실과 수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한진해운 선박의 운항 차질로 창원 수출입 기업들도 납품 지연과 클레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업은 조선업과는 달리 산업과 문화를 운송하며 국가와 국가 기업과 기업간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발전과 산업교류에 이바지 하고 있다”며 “한진해운과 같은 메이저급 선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 성장해왔으며 연간 7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정기선사”라고 소개했다.
안 시장은 “해운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7년 3월 13일 제1회 ‘해운의 날’을 제정하면서 ‘사해약진(四海躍進)’이라는 휘호와 함께 한국해양계가 국제무대로 진출하여 해양대국으로 성장하라고 격려했던 국운을 결정하는 중요산업”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 및 국가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해운의 중요성을 고려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