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8 18:06

이케아의 '플랫팩' 안에 담겨진 물류 철학


2014년 12월18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연면적 13만1550㎡ 규모의 창고형 가구 판매장이 개장했다. 바로 이케아 광명점이다.

광명점의 그간 실적은 눈부셨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1년간 매출 30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한 고객 수는 총 670만 명에 달했으며 지금까지 가입한 ‘패밀리 회원’ 수는 70만 명에 육박한다.

향후 이케아코리아는 국내에 매장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 경기도 고양에서 연면적 16만4천㎡ 규모로 2017년 하반기에 2호점을 열 예정이며 대전과 부산 등 4개 지역에 총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출점할 계획이다.

이케아가 이렇게 국내 가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지도 1년 하고도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는 이케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람들은 이케아가 가구를 만들기 전부터 어떻게 하면 그들의 모든 가구를 포장 박스 안에 담을 수 있을지를 제일 먼저 고민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이케아라는 회사가 운영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들에게 있어서 포장박스는 가구의 디자인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케아가구의 특징은 제품을 대부분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이를 집에서 직접 조립하도록 디자인이 설정돼 있다. 사실상 이케아의 제품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곳은 공장이 아니라 고객이라는 가정이다.

이렇듯 이케아의 조립가구 형태의 사업 형태는 생산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어떻게 이케아의 모든 가구들이 플랫팩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단순한 우연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여기 이케아만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케아의 설립자 잉그마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의 저서에서도 나와 있듯이 이케아의 제1원칙은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그가 그토록 중요시하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케아 제품의 포장지 역할을 하는 종이 박스의 역할이 대단히 크다. 


일단 종이 박스의 역할이 실현되기 전 제품개발자에 의해서 어떤 종류의 제품을 만들지가 결정된다. 제품의 종류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기능, 사용될 재료, 그리고 목표 원가 등이 수립된다.

즉, 제품 도면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케아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스케치를 만든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은 제품개발자와 포장기술자들에게 디자이너들의 스케치가 실현 가능한 것인지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만약 디자이너가 스케치한 제품이 이케아의 갈색 플랫팩에 들어갈 수 없다면 그 스케치는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이더라도 플랫팩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변경돼야 한다.

부피가 크고 빈 공간이 많은 가구의 특성상 화물차로 가구를 운송 할 때 가구는 화물차의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그로 인해서 적재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물류창고의 공간 활용률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가구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케아는 플랫팩 포장으로 운송 시 화물차의 적재율뿐만 아니라 물류창고의 공간 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실제로 이케아 제품을 물류센터로 수송하는 차량들의 운송 적재율은 70%에 육박한다. 이는 물류비 감소로 이어진다. 

이처럼 이케아 플랫팩은 소비자들에게는 단순한 포장박스로 보일 수 있지만 이케아에게 있어서는 회사의 생존이 달려있는 중요한 핵심가치가 담겨 있는 박스이다. 

< 송재호 대학생기자 thdwogh88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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