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중 해운회담에서 의제 채택이 무산된 군산-중국 스다오 카페리 증편과 관련해 한중 양국이 차기 회담을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합의했다. 양국이 뜻을 같이 한 만큼 카페리 증편이 사실상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군산해수청과 지역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제24차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스다오 간 카페리 증편에 대한 논의 끝에 이 같이 결정됐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향후 무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측이 제기한 군산-스다오 항로 카페리선 추가투입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투입시기 등은 차기 회담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김관영 국회의원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수산부를 설득하는데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모든 도민이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정상이 두 차례에 걸쳐 새만금을 한중경협단지로 키워가자고 합의한 만큼 앞으로 군산과 스다오간 바닷길을 더욱 넓혀갈 필요가 분명하다”며 “내년 회담에서 증편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8년 4월부터 군산-스다오 항로를 오가는 카페리선은 여객 750명 화물 203TEU를 수송할 수 있는 1만7천톤급으로 석도국제훼리(주)가 주 3항차(화,목,일)를 운항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는 현재 운항중인 카페리선과 함께 내년 6월말까지 600여억원 규모의 신조 카페리 국제 여객선 1척을 투입, 매일 운항하는 데일리 서비스 계획을 세워놓고 올해 한중해운회담 의제로 채택해 허가해 줄 것을 양국에 요청한 바 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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