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위기에 봉착한 부산지역 조선업체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부산시는 21일 조선업의 극심한 자금난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부산지역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사의 구조조정과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파, 금융권의 신규대출 거부 등으로 우량 기업조차도 도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조선업의 현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기업이 절실히 요구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만들어졌다. 단기, 중기, 장기 3개의 단계별 9개 전략과제로 이뤄져 있다
먼저 단기적으로 ▲전국 최초, 조선기자재업체 자금보증 특별지원 ▲조선기자재업체 해외마케팅 집중지원 ▲조선업체 수요에 맞는 현장밀착 기업지원 ▲조선업체 실직자 원스톱 취업지원 ▲실직가정 사회 안전망 확보 등 5개 전략과제를 가지고 기업과 근로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당장의 지원책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차원의 계획조선 조기발주 건의 ▲정부추진 에너지사업에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우선 참여 지원 ▲조선업 사업 다각화 지원 등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협의해 나가며 ▲조선업 대체 신(新)산업을 육성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기반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지원 대책을 살펴보면, 조선기자재업체 특별자금 보증지원시책의 경우, 신용대출 및 한도초과로 현재 더 이상의 금융권 추가대출이 어려운 지역의 우수 조선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과 보증한도와 관계없이 부산시가 전액 보증 지원하는 특단의 자금지원 대책으로, 기존업체는 5억원, STX채권 미회수 업체는 최고 20억원까지 연말까지 총 250여개 업체에 대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수혈이 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추경을 통해 4억7천만원 해외마케팅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이란, 인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시장에 무역 사절단과 행회전시회 참가 등의 지원을 통해 조선기자재업체의 수출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조선업체 밀집지역인 강서구 녹산지역과 부산상공회의소에 ‘현장일자리지원센터’와 ‘고용안정 특별지원센터’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해 실직자의 전직과 재취업 알선, 직업훈련 등 근로자의 재취업과 일자리 안정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조선업 특별지원 종합대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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