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17:30

“벌크선 2018년에 뚜렷한 회복세 탄다”

IHS, 2017년에 수요증가율 공급증가 앞질러
조선구조조정에 숙련된 인력이 혁신 이끌어야
 
 
▲루치아나 살레스 수석연구원
 
벌크선 시장이 2018년 이후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그릴 거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HS마리타임앤드트레이드의 해운시황 세미나에서 루치아나 살레스 수석연구원은 내년이 벌크선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되고 2018년엔 현저한 회복세를 띠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이후 운임이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황이 상승세를 타기 전까지 향후 20개월 동안 해운기업의 재무제표는 더욱 악화되고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몸집 작은 회사는 퇴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요가 급격한 반등을 보이긴 어려우며 공급 쪽에서 노력해야 수급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신조를 줄이고 폐선을 활발히 하는 게 최선의 해법이라고 해운기업들의 적극적인 시황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살레스는 고속성장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로 최근의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중국경제가 서비스 지향으로 바뀌고 있고 수출과 수입 모두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도 없다고 단언했다. 인도가 중국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살레스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건화물선 물동량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거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철광석 ‘호조’ 석탄·곡물 ‘약세’

벌크물동량은 지난해 42억4000만t에서 올해 42억6200만t으로 0.6% 성장할 걸로 전망됐다. 특히 철광석은 올해 15억3000만t으로 1.3% 가량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살레스는 세계 철광석 수입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건설과 인프라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철광석 물동량 성장 배경을 풀이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광산업을 위해 (철광석 수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입할 경우 해운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런 점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탄은 1.1% 줄어든 11억7000만t을 기록한다는 예상이다. 곡물도 2%의 감소세가 전망되고 있다. 살레스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이후 석탄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며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 수출국들이 생산시설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주요 벌크화물의 희비 교차로 지난해 전체 벌크물동량 중 35%를 차지했던 철광석의 점유율은 올해 36%로 확대되는 반면 석탄과 곡물 점유율은 각각 지난해 28% 8%에서 올해 27% 7%로 내려앉을 거란 예상이다.

폐선 증가로 선대 증가 꺾일 듯

공급 측면에선 막대한 발주량에도 불구하고 계선이나 인도연기, 해체 등이 선복 증가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전 세계 신조 벌크선 인도 예정량은 올해 8300만t 내년 2600만t 2018년 600만t 정도다.  이와 비교해 전체 선대는 지난해 7억5300만t에서 올해 7억6500만t 내년 7억7500만t 2018년 7억8500만t으로 늘어나 신조선 인도량에 비해 증가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살레스는 올해 실제 신조선 인도량은 5000만t에 머물고 폐선량은 사상최대인 400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체되는 선박 평균 나이도 지난해 26년까지 떨어졌으며 올해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가장 젊은 나이의 선박이 폐선되고 있다”며 “2000년대 이후 만들어진 선박이 폐선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박 발주량에선 18만t 안팎의 케이프사이즈와 5만t 안팎의 수프라막스 선박 증가율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선박은 2014년 3억700만t에서 지난해 3억600만t으로 0.3% 감소했으며 올해 3억1000만t으로 1.5% 증가할 거로 예측됐다. 수프라막스는 2014년 1억6300만t에서 지난해 1억7300만t으로 6.1% 늘어났으며 올해는 1억8000만t으로 4%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이와 비교해 7만t급 안팎의 파나막스와 3만t 안팎의 핸디사이즈는 각각 0.5% 0.3%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레스는 2017년부터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지난해 제자리걸음을 보이다 올해 0.6% 늘어난 뒤 내년엔 2.2%로 증가율이 높아진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공급은 지난해와 올해 2% 성장을 보인 뒤 내년 1.3%로 증가세가 꺾일 걸로 예상됐다.

살레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수요 3.1% 공급 1.5%로 수요가 공급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눈에 띄는 호조를 보일 걸로 전망했다.

 
▲달리버 고직 수석연구원


탱커 시장 앞으로도 긍정적

유조선 시장 발표를 맡은 달리버 고직 수석연구원은 원유운반선 시장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조발주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신조선 수주잔고는 현존선의 19%에 이른다.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억6100만t 6300만t 인도될 예정.
 
정유운반선 시장은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정제시설의 증가와 현존선대의 13% 수준에 이르는 신조발주량은 부정적인 요소다.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억6200만t 6500만t의 신조선이 인도될 예정이다.

LNG(액화천연가스) 및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은 중동 및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단기 수요지지가 긍정적인 반면 뉴파나막스나 초대형가스선(VLGC) 등의 대형선 공급량이 많은 건 부정적이란 평가다. 내년과 내후년에 LPG선은 8만9000㎥ 1만7000㎥, LNG선은 4만7000㎥ 3만7000㎥의 신조선 인도가 각각 예정돼 있다.
 
▲리처드 클레이턴 수석연구원
 
한국조선 단가경쟁 공멸 지름길

리처드 클레이턴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국회연설에서 강도 높은 조선 구조조정을 주문한 걸 지적하며 “정작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조선업계에 부재하다”며 “숙련된 (조선) 인력들은 패자가 되지 말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산업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한국 조선은 중국이 경쟁자로 부각되자 건조단가로 경쟁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시각은 공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이후 지금 순간을 되돌아보면 창조적 파괴의 시간으로 이해될 것”이라며 ”한국만큼 이런 혁신이 일어날 장소도 없고 한국만큼 적응할 만한 곳도 없다. 한국의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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