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아시아노선 영업권을 인수한 (주)한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워치리스트(Watchlist) 하향검토에 등록됐다.
지난달 24일 (주)한진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자율협약 과정에 있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아시아 노선 영업을 62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한진의 이번 결정은 신용위험이 상승한 한진해운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지원으로 확인될 뿐만 아니라, 향후 지원부담 규모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수한 영업으로부터 발생할 장래 수익이 해운업황 의존적이어서 가변적인 점과 주요 자산 매각으로 재무융통성이 저하된 점 등으로 (주)한진 신용도는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결정으로 계열사 리스크로부터의 절연을 기대했던 (주)한진의 추가적인 지원이 확인됐으며, 대한항공과 더불어 동사의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최근 아시아 역내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선사들의 서비스 증설 확대로 경쟁 심화 및 운임약세 시황이 전개되고 있어, 한진해운의 영업권 인수로 발생할 수 있는 (주)한진의 수익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주)한진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전량(16.67%)을 매각해 (예상 매각대금 : 1658억원)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동사의 재무안정성을 보 완했던 대체자금 조달원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대금의 일부를 동 인수대금으로 사용함에 따라, 재무융통성은 과거 대비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