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노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제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선노련은 지난 21일부터 2박3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 선원노조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상선노련이 국제행사에 공식 초청된 건 지난 2014년 8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회원국 20개 노조에서 대표자 및 노조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회의엔 해사노동협약(MLC) 개정에 따른 유기선원 보호대책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유기선원 발생 시 즉각적인 생존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식, 식수, 연료 등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각국 선원노조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유기선원에 대한 여러 지원은 전적으로 선주의 의무와 책임이라는 점, 노조의 지나친 물적 지원은 지양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우리나라도 선원법 개정을 통해 유기선원에 대한 선박소유자 책임강화, 유기보험을 통한 재정보증제도 마련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상선노련 하성민 위원장은 “이번 아시아 선원노조 정상회의는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약 1만4000명 합원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석하는 첫 공식 국제회의로, 앞으로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 상선선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원 관련 국제회의에 참여해 합원들을 대변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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