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0 11:34

케이프선 하락세 이어져…운임 회복 '난제'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17일(현지시간) 11포인트 하락한 587포인트로 마감됐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케이프선이 15일 이후 수요 감소와 벙커유 가격이 떨어지며 BDI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주 벌크 시장은 7월 선적 수요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부분의 선형에서 운임 회복세가 힘들 것으로 해운거래정보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운임선물거래(FFA) 시장에서 케이프선의 7월물 가격이 6월물에 비해 약 1천달러 높게 형성돼 선주들의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49포인트 하락한 927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은 단기 급등에 대한 용선자들의 저항이 커지면서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발생했다. 서호주-극동 철광석 항로를 중심으로 화주들의 호가 인하 압력이 커지면서 7월 중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회복세 전환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서양 수역은 수요 측면에서 시에라리온 등 다양한 루트에서 철광석 계약이 체결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1포인트 상승한 546포인트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멕시코만과 프론트홀 곡물 항로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또 석탄 항로를 기반으로 대부분 항로에서 긍정적인 운임 흐름을 보인 태평양 수역과 함께 시장 안정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는 태평양 수역의 경우 수요 증가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운임 시장의 향방은 하락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전거래일보다 1포인트 상승한 555포인트를 기록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보합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유럽 항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태평양 수역은 아시아-인도·아프리카 항로에 니켈 철강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프라막스선에서 아직 7월 선적수요의 증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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