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도중 동료선원을 살해한 외국인 선원이 해경에 긴급 체포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군산선석 29톤급 어선 베트남 선원 A씨는 14일 오후 3시1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상왕등도 남서쪽 51㎞ 해상에서 조업 도중 베트남 동료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평소 잦은 마찰을 빚던 B씨와 싸움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하는 한편, 증거물을 압수하고 동료선원 및 선장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산해경 박상필 수사계장은 “폐쇄되고 좁은 공간에서 힘든 노역에 따른 말다툼과 폭행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유를 막론하고 사람을 해하는 일은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 관내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의 외국인 근로자 280여명이 선박과 양식장에 종사하고 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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