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탱커)의 스폿시황이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신조선의 공급증가에 따른 수급완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원유 수송 수요의 증가와 함께, 감속 운항 및 해체처분이 선박 공급압력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납기로 발주된 VLCC는 약 60척이다. 특히 연 후반에 납기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준공되는 것은 40척 이상으로 보이지만, 신조선 공급이 2015년의 2배로 확대되는 것은 시장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급압력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대항책으로는 감속운항이 있다. 현재는 VLCC 시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료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통상 속력으로 항해하는 경우가 많다. 감속은 선복량이 줄지는 않지만, 공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보다 직접적인 대책으로서는 고령선의 해체 처분이 있다. 2014년 후반부터 시황 회복으로 해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해체 예비군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선박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정비 및 밸러스트수 관리 조약에 대한 대응은 비용이 든다. 선주가 투자 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해체를 결단할 가능성이 크다.
해운선사 관계자는 "발주 잔량 127척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VLCC의 중동-극동 항로 스폿시황은 안정되고 있다. 이 항로의 용선운임은 4월 중순 5만달러 이상에서 4만달러 정도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3만달러대 전반인 평균 코스트는 커버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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