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BSI(경기실사지수)가 소폭의 운임 상승으로 3개월만에 반등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국내 해운기업 11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해운업 BSI는 최근 유럽항로 컨테이너 운임 및 BDI의 반등, VLCC 운임의 소폭 상승으로 3개월만에 반등하며 64를 기록했다.
건화물선(벌크선) 업황 BSI는 54(전월비 +18)을 기록, BDI가 6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반등하면서 기조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하지만 건화물 선사 응답기업 중 50%가 여전히 업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 중 46%는 전월대비 업황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2%의 기업만이 업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은 2월 61에서 6포인트 상승한 67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시장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운임 약세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컨테이너 부문 18개 선사 중 근해선사는 16개곳, 원양선사 2곳으로 근해선사 비중이 높았다. 유조선 부문은 전달과 동일한 54를 기록했다.
이밖에 세부 지표로 채산성 BSI는 87(전월비 +29), 자금사정 BSI는 85(+23), 매출 BSI는 55(+3)를 각각 기록하며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4월 해운업 업황 BSI 전망치는 67를 기록했으며, 부문별로는 컨테이너부문 78, 건화물 55, 유조선 81을 기록했다. 응답기업은 지속되는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4월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MI측은 "최근 운임이 바닥수준에서 소폭 반등했으나, 해운사들의 출혈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해운업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전체 응답기업 110개사 중 5%인 6개사만이 4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의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 전망치는 106을 기록,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응답이, 그 이하면 부정응답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