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8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22포인트 상승한 539포인트로 마감됐다. 케이프선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단기 급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용선자들의 저항이 예상된다. 벌크선의 1분가 해체량이 전년대비 42.5% 증가한 1409만DWT를 기록하며 역대 분기별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케이프선의 해체량이 761만DWT로 전체 해체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94포인트나 오른 656포인트로 단숨에 60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케이프 시장은 연료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대서양 수역 모두 긍정적인 운임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는 화주들이 성약을 기피할 가능성도 있지만 4월 중순 이후 집중된 수요 여건을 감안하면 선주 중심의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해운거래정보센터는 전망했다.
한편 중국이 향후 5년 내 철강 과잉생산 조절을 위해 1억톤 가까이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전체 물동량이 1.36억톤 감소하고 케이프선대의 13%가 퇴출되는 등 케이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643포인트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남미 곡물 수요의 강세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주는 북태평양과 호주 왕복항로의 뚜렷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으며 태평양 수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전거래일보다 3포인트 오른 488포인트를 기록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남미 시장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대부분의 항로에서 소폭의 운임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번 주는 북태평양 항로의 경우 일부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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