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조7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정기주주총회가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열린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5년 감사·영업보고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승인된 영업보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액 13조3663억원을 달성, 전년 13조8423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764억원으로 전년 -7545억원 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당기순이익 역시 -3조5271억원으로 전년 -8301억원 대비 늘었다.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올해 2분기 안에 첫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까지 삼성중공업과 함께 신규선박 수주가 단 한 건도 없다. 총 10척(LNG선 6척+유조선 4척)을 수주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정 사장은 “요즘 워낙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올 2분기 안에는 첫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총원이 전력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또 3년 연속 적자발생에 대해 “2013년도 2014년도 회계로 귀속이 된 부분은 회계상의 문제라고 생각되며 그것으로 인해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말했으며,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의 회계 부정설에 대해서도 “저희는 그런 기미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감사인 교체 진행에 대해서도 “금감원에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인도되는 해양플랜트에 대해 “금년에 9기가 인도되기로 예정돼 있다”며 “송가(해양프로젝트)가 올해 처음이며, 다음 달에 2기 정도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자본확충은 예정대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주총은 소란이나 반대의견 없이 20분 안에 종료됐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주주들이 언론을 통해 이미 저희 의사내용에 대해 이미 다 숙지하고 있어 더 이상 의문사항이 없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