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극동항로의 VLCC(대형원유탱커) 시황은 스폿 용선료가 전날 대비 3만달러 오른 9만달러로 급등했다. 이달 들어 중동선적의 화물오더로 주당 40~50척의 높은 수준이 계속되면서, 선박수급이 타이트해졌다. 또 중국에서 체선이 증가하면서, 도착 스케줄의 혼란 우려를 배경으로 용선자가 빠르게 선복을 확보하고 있다.
3월11일자 중동-극동항로의 운임은 WS(월드스케일) 95를 기록했으며, 전날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손익분기점(하루당 3만달러 이상)의 3배 가까운 높은 수준에 달했다.
VLCC 시황은 이달 초에 3만5000달러 전후를 나타냈다. 2주 동안 높은 수준의 계약 수가 계속되면서 지난주 전반에 5만달러, 중반에 6만달러로 상승 국면에 들어갔다.
중국 원유 수입항의 체선도 수급 타이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풍 및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하역이 곤란해지면서, 칭다오항에서는 VLCC 13척 이상의 체선이 발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용선 상담이 본격화되는 중동 4월 초 선적의 스폿 선복은 적어, 현재 시장은 강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브로커 리포트에 따르면 중동 4월 초 선적-일본 양하에서 일본 석유회사가 2009년에 준공된 호(27만t급)를 WS 95에 용선했다. 이 항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사 바리도 2010년에 준공된 <알렉산더 더그레이트>(27만t급)호를 WS 87.5에 확보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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