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 회생 수속 중인 다이이치추오기센은 지난 9일 일본 선주·조선소 총 14개사간에 제3자 할당에 따른 출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 시점에서 출자액은 22억9000만엔으로 향후 출자를 검토 중인 몇 개 회사가 추가될 경우, 총액 30억엔 정도가 될 전망이다. 회생 계획안은 3월 중에 도쿄지법에 제출한다.
출자하는 일본 선주, 조선소는 다이이치추오에 대해 차선료 및 신조선 지불채권을 갖는다. 이번에 출자에 응하는 선주, 조선소의 대부분은 다이이치추오가 채권자에게 변제할 예정인 변제금을 제3자 할당 출자금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출자자가 새롭게 현금을 내는 부분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치추오는 회생계획 제출 후, 6월까지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목표로 한다. 이후 100% 감자해 제3사 할당으로 14사가 새로운 주주가 된다.
다이이치추오는 14사의 출자와 함께, 그 중 1사로부터 3억9000만엔의 대출도 받는다. 출자 비율이 높은 주주가 나오지 않도록, 지원일부를 대출금 형태로 했다.
선주·조선소는 해외투자펀드에 따른 재건보다도 스스로 지원하는 편이 원활한 기업회생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했다. 선주에게는 다이이치추오의 존속에 따라 보유선의 대선처와 운항 담당자를 확보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제3자 할당에 응하는 곳은 에히메 선주 대기업인 도운기센 및 닛센해운, 조선소의 이마바리조선그룹 및 신쿠루지마도크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출자액은 각 회사당 수억엔으로 출자비율은 한 회사당 약 20%를 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정한다. 다이이치추오는 출자자의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민사재생법 신청 시점의 다이이치추오의 부채총액은 파나마 자회사 스타벌크캐리어와 합해 1764억엔으로 알려졌으나, 이달 제출하는 회생 계획안에서는 차선금 채무가 추가돼 3500억~4000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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